지역의 주요 질병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상경 진료를 하고 있지만 척추전문병원은 유독 대전으로 몰리고 있다.
▲척추전문 병원 현황=대전지역 둔산동에 위치한 세우리 병원은 당초 80병상으로 개원했으나 3년전 이전하면서 120병상으로 병상수를 대폭 늘렸다. 앞으로 150병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괴정동으로 확장, 이전한 허리사랑 병원도 지난 2004년 충남대 정형외과 출신 교수들이 개원한 이후 5명의 전문의들이 협진 진료를 하면서 45병상으로 규모를 늘렸다.
이미 대전에서 척추분야에서 자리를 확고하게 잡고 있는 우리병원은 13명의 전문의와 100병상을 갖추고 있어 척추분야에서는 이름을 알리고 있다.
척추전문 대형병원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둔산동에 바로세움 병원이 새롭게 개원했다. 43병상을 갖추고 3명의 아산병원 출신의 척추 전문의가 협진을 펼치고 있으며, 앞으로 3개층을 추가로 확보해 규모를 대폭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한방 분야에서는 수도권에만 분원을 내왔던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이 오는 4월께 90병상 이상의 규모로 탄방동에 개원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에서 척추치료로 이름을 알려왔던 병원인만큼 지방 개원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척추전문 병원이 몰리는 이유 있다=척추전문 병원들이 대전지역에 밀집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척추환자들의 특성 때문.
대부분의 척추질환 환자들은 통증이 심해 오랜 시간 교통을 이용해야하는 수도권 병원보다 인근 병원을 선호한다. 또 대전은 대전·충청권, 전주·광주권, 경상북도권까지 전국 각지에서 환자가 찾기에 유리한 지리적 이점도 지니고 있다.
자생한방 병원 홍보 담당자는 “척추 환자들은 오래 앉아있을 수 없어 지방에 분원을 내달라는 지속적인 요구를 받았다”며 “교통이 편리한 대전이 지방 환자들을 모으기에 가장 적정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바로세움 병원 정진유 이사는 “지속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전문의들이 몰리다 보면 실력있는 개원의들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적으로 대형 병원들이 규모를 늘려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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