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선 약국에서 항생 건조시럽에 대한 민원이 다수 발생해온 상태에서 대한약사회가 시중에 유통되는 32개 품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2개 품목에서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한약사회 의약품 유통정상화 태스크포스팀(팀장 박호현)은 항생제 건조시럽 32개 품목에 대한 품질검사 실시 결과 변화가 확인된 품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정밀조사 및 품질 개선을 요청했다.
대한약사회 품질검사 결과 대부분의 건조시럽 제품은 항생물질 의약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 품목의 경우 역가 및 pH가 유의하게 변화하고 액상 분리 등 성상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냉장보관(4℃) 외에 상온(20℃, 30℃)에서 성상 및 역가 변화를 시험한 결과 일부 성분은 2일후부터 약효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조제·유통 과정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보관시 반드시 냉장보관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대업 의약품유통정상화 TF 간사는 “이번 품질검사는 수거과정에서 의약품 유통 및 약국의 보관 조건까지 고려하여 수거한 것이 아니므로 본 실험에서 유의한 변화가 나타난 제품들의 품질 자체가 불량하다”고 말하기는 곤란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품목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를 식약청에 요청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히고 “건조시럽의 용해가 잘 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탁정 처방이 활성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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