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금산이 -15.3도로 가장 낮았으며 천안 -13.5도, 대전 -13.4도, 부여 -12.9도, 서산 -9.6도 등으로 기온이 곤두박질 쳤다.
대전의 이같은 최저기온은 지난 8일 -12.7도보다 낮아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로 기록됐다. 낮 최고 기온도 천안 -7.3도, 대전과 서산 -6도 등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을 맴돌았다. 최근 한파가 계속되면서 대전에서 수도관 동파도 잇따르고 있다.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9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 모두 51건의 동파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청호도 얼어붙어 인근 주민들의 뱃길 통행도 제한되고 있다.
이번 추위는 찬 대륙 고기압의 확장에 따른 것으로 14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에서 영하 9도 분포가 될 것으로 보여 한파가 계속되다가 15일부터 차차 누그러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전력사용 자제를 당부하는 담화문 발표 하루 만에 또다시 최대 전력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계속되는 한파로 13일 오전 11시 전력수요가 6만 8857㎿를 기록하면서 올 들어 다섯 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경신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난 12일 전력사용을 자제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지만 계속되는 한파로 난방용 전력사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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