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산악회는 등산 중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여행업체와 협약,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영리목적이 아닌 친목도모를 위한 산행이어서 여행자보험 가입 여부는 의무가 아닌 자율적인 개별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여행자 보험 가입을 위해 인터넷상으로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산행 참가자들이 주민등록번호 노출을 꺼리는 점도 보험가입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이와함께 일부 영리를 목적으로 한 산악회는 사고에 대비한 보험 등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단체산행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 사고시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지리산으로 단체산행을 갔다 정규 탐방로가 아닌 샛길을 통해 산을 타다 낙석에 맞아 숨진 대전의 모 산악회 회원 오모(53)씨도 여행자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
보험회사 관계자는 “대부분 개인마다 보험이 들어 있다는 이유로 단체산행 시 보험을 가입하지 않고 있다”며, “혹시 모를 사고와 안전한 산행을 위해선 여행자 보험은 꼭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충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충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대전 100건, 충남 188건으로 나타났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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