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부동산시장 벌써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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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부동산시장 벌써 들썩

미분양 물량 빠르게 소진… 투자자 문의 쇄도

  • 승인 2010-01-12 17:45
  • 신문게재 2010-01-13 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 된지 하루가 지난 12일 연기군 조치원읍. 세종시 주변지역인 이곳에 수도권과 대전지역 등 외지인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남녀가 한 조를 이룬 사람들과 남자 둘이 짝을 지어 검은 차를 타고 내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이곳 주변 부동산업소를 돌아다니며 투자할 만한 아파트나 땅을 고르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세종시 수정안 발표이후 연기지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행정도시 건설 기대효과를 노리고 너도나도 아파트 건설에 참여하면서 공급과잉을 보였던 이 지역 부동산시장이 정안이 발표되자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분양 아파트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실제 '조치원자이'를 비롯해 '대림 e편한세상', '우방유쉘', '신동아파밀리에', '대우푸르지오'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조치원자이'는 최근 사흘새 40여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조치원읍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된 후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남면 지역에도 투자자들의 모습이 다수 목격됐다. 부부로 보이는 한 남녀가 부동산업소에 문을 열고 들어섰다. 이들은 본인들이 살 수 있는 세종시 이주자택지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었다.

 투자자와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서도 문의전화는 계속됐다.

 2000만원까지 떨어졌던 이주자택지 입주권은 현재 3500만~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찾는 사람은 많지만, 매물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남면 부동산업소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내려오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아파트 전ㆍ월세가 다 나가면서 매매까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평당 100만원도 좋으니 호화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을 알아봐 달라는 문의전화가 왔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이 진진 되기 위해서는 국회통과 절차가 남아 있어 신중한 입장도 없지 않다”고 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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