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에 따르면 세종시에 들어설 주택수는 총 20만가구로 예정지구에 16만가구, 주변지역에 4만가구가 각각 건설된다.
당초 원안은 예정지구에 20만가구를 건설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예정지구의 자족기능 용지가 늘어나면서 주택공급 용지가 축소돼 주변지역 개발을 통해 모자라는 4만가구를 수용토록 했다.
세종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가장 빠른 곳은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첫마을과 시범지구다.
첫마을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6520가구, 시범단지에는 일반 건설사가 분양하는 1만2154가구가 각각 건립된다.
첫마을의 아파트 분양은 1단계 2242가구, 2단계 4278가구로 나뉘어져 있다.
LH는 1단계 공공 분양 및 10년 임대 2242가구를 올 하반기에 우선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LH는 당초 지난해 9월 분양한다는 계획을 검토했지만 글로벌 경제위기와 세종시 수정안이 진행되면서 분양을 연기한 바 있다.
또 내년에는 2단계 4278가구를 분양할 방침이다. LH는 이들 아파트에 대해 2011년 말과 2012년 중 준공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다음달에 구체적인 분양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1단계의 경우, 하반기에 분양이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에 입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번에 세종시에서 기본·개발계획 승인이 변경될 곳은 기업, 학교 등 자족기능이 들어설 부지로 이미 택지가 분양된 첫마을, 시범지구와 같은 주거단지는 제외된다”며 “이들 주택용지는 기본·개발계획승인 변경 절차와 무관하게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세종시 시범지구에 대해서도 건설사를 설득해 가능한 연내 분양을 시작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세종시 시범지구의 경우, 당초 12개 건설사가 택지를 분양받았으나 지난해 가을 불어닥친 글로벌 경제위기와 세종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분양을 늦춰왔다.
이 가운데 땅값을 장기 연체한 풍성주택과 쌍용건설은 지난해 각각 계약이 해지됐다.
현재 택지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와 공급 가구수는 현대건설 1642가구, 삼성물산 879가구, 대우건설 2670가구, 대림산업 1576가구, 포스코건설 1123가구, 롯데건설 754가구, 두산건설 997가구, 금호산업 720가구, 극동건설 1221가구, 효성 572가구 등이다.
하지만 분양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세종시의 성격이 바뀌면서 분양받은 업체가 택지 해약이나 분양가 인하 등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운석·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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