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의전당은 오는 31일까지 무대점검기간에 따른 임시휴업 상태로 앙상블은 이 기간 어떤 장르의 공연도 예정돼 있지 않으며, 아트홀은 12일 2010 신년 음악회를 마지막으로 이달 말까지 공연이 없다.
대관 공연 위주로 운영하는 충남대 정심화 국제문화회관도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를 세척 등 무대유지보수 일정으로 잡고 있어 공연이 전무한 상태다. 정심화홀은 28일에서야 피아니스트 이희아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백마홀과 대덕홀은 이달 말까지 공연 일정이 없다. CMB 엑스포 아트홀은 무대점검 기간은 아니지만, 이번 달 안에는 특별한 공연 계획이 짜여 있지 않다. 지역 방송 가요 쇼와 노래교실이 3차례 정도 예정돼 있을 뿐이다.
우송예술회관도 이달 말까지 단 3차례 공연만이 예정돼 있다.
이처럼 지역 공연계가 썰렁한 연초를 맞는 데는 상당수 공연장이 민간 기획사에 의해 대관 공연위주로 운영, 흥행 실패에 부담을 느끼는 기획사들이 겨울철 공연을 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공연계 일각에서는 비수기를 활용한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예술의 전당은 공연장별로 일정을 분리해 무대점검을 하는 등 비수기 공연에 대해서는 대관료 할인 등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자체 차원에서 시립 예술단의 활용방안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지역 공연계 한 관계자는 “겨울철은 공연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계 자체가 비수기로 분리돼 지역민들이 수도권 공연장으로 향하고 있다”며 “시 차원의 활용방안을 마련해 지역 예술계가 비수기에 허덕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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