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주]빙판길 운전땐 엔진 브레이크 사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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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주]빙판길 운전땐 엔진 브레이크 사용을

[여론광장]조언주 대전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

  • 승인 2010-01-10 17:03
  • 신문게재 2010-01-11 21면
  • 조언주 대전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조언주 대전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조사계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요 근래에 한파와 폭설같은 눈은 아니더라도 몇칠전부터 조금씩 계속 내린 눈으로 일부 도로는 빙판이 예상 되는 오전의 어느날 이었다.

상황실로부터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무전과 함께 사무실에도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하고, 장시간 도로 위에서 사고조사를 해야 할 것 같아 옷을 두껍게 입고, 장비를 챙겨서 무거운 마음으로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사고현장에는 여러대의 견인차와 구급차만 경광등을 켠채 즐비하게 도로 갓길에 세워져 있고 사람들은 온데 간데 없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차량 안에 있다가 내가 도착하니까 하나,둘 밖으로 나와 사고경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다.

일단 사고현장 사진촬영 및 확인을 하고, 목격자들의 증언 그리고 가해차량 운전자의 진술을 청취하고 사고를 분석해보니,사고현장은 편도 2차로 도로로 약간 내리막 경사와 좌커브의 도로며, 전날 눈이 내려 도로 중간 중간 눈이 녹지 않은 상태였다.

가해차량 운전자는 1톤 화물차량을 운전 하고 1차로로 주행중 도로 중간 중간 눈이 녹지 않은 것을 알지 못한채 경사 진 좌커브 도로에서 감속하려고 풋 브레이크를 밟자 갑자기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우측에 주차되어 있던 여러대의 승용차량을 1차,2차로 충격하면서 3차로 차량 옆에서 차량 문을 열려고 서있는 피해자를 가해차량 앞범퍼 부분으로 충격하자 그충격으로 피해자가 도로 밖으로 튕겨져 나가면서 갈비뼈가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한 일이 있었다.

가해차량 운전자가 속력을 많이 내지 않은 상황이었니 망정이지 빠른 속력으로 달리다가 빙판길에서 미끄러 졌다면 아마 큰 인명피해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었던 사고 였다.

요근래 갑작스런 한파와 잦은 눈으로 도로 곳곳이 결빙된 구간이 중간 중간 눈에 띤다. 도로 사정이 이럴때는 운전 기술과 경력에 관계없이 사고 위험성이 크다.

빙판길에서는 절대 감속운행해야 하며, 풋 브레이크를 사용하기 보다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여 저단 기어로 감속 운행 하는 습관을 들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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