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KAIST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이사회에서 총장 후임을 찾기 위한 ‘총장 후보 발굴위원회’ 운영규정을 만들었다.
이 총장후보발굴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르면 위원회는 위원장 1인을 포함해 모두 7인 이내로 구성되며 위원회의 위원은 학계, 과학기술계 및 산업계 전문가 중에서 과학기술원 이사장이 추천하는 4인 이내와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추천하는 3인 이내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또 총장후보자의 추천은 총장후보자 모집공고에서 정한 후보자 응모 마감일까지 위원회 위원장이 총장후보선임위원회 위원장에게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
그동안 KAIST는 총장 후보 선임위원회를 통해 공모만 거쳐 총장이 선발됐지만, 이번에는 공모제와 서치 커미티를 병행키로 이사회가 결정했다.
KAIST의 한 관계자는 “서 총장의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일단 이사회에서 공모제의 단점을 보완한 서치 커미티 신설 결정은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봤다”며 “현재 KAIST의 변화를 잘 발전시켜 나갈 적임자가 선발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교수들은 총장후보 발굴위원회 구성이 총장과 보직 교수들의 입맛에 맞거나 정부의 코드에 맞는 인사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KAIST 모 교수는 "이번 방침은 기존 공모제와 서치 커미티를 병행함으로서 학교를 이끌어갈 총장 후보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발굴위원회 구성자체가 정부 입맛에 맞는 코드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총장은 교내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인물이 우선시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 총장은 지난 2006년 7월 취임했으며 오는 7월 임기가 만료된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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