童心 등에업고 불법썰매 씽씽

  • 사회/교육
  • 미담

童心 등에업고 불법썰매 씽씽

유등천변 2~3곳 허가없이 성업… 안전장비도 안갖춰 하천관리사업소 “철거요구에 시민항의” 단속 딜레마

  • 승인 2010-01-10 14:50
  • 신문게재 2010-01-11 6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국가하천인 유등천에서 불법 썰매 영업이 성행하고 있다.

매년 되풀이되는 일이데 행정 당국은 불법인 줄 알면서도 철거 권고만 할 뿐 '겨울철 동심(童心)'을 의식한 듯 사실상 단속에는 손을 놓고 있다.

새해 들어 서구 복수동 초록마을 아파트 인근 유등천변에는 썰매 대여상 2~3곳이 진을 치고 있다.

물론 하천점용허가는 받지 않았다.

이들은 10여 일간 둔치에 천막과 '썰매 대여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걸어 놓고 1개당 3000~5000원에 썰매를 대여해 주고 있다.

혹시 있을 수 있는 안전사고를 대비한 안전요원이나 응급 장비 등은 눈에 띄지 않았다.


하천 둔치에 '이곳은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깊은 곳으로 썰매 타기, 얼음지치기 등 행위를 금지한다'라는 내용의 대전시 경고판을 무색케 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상인은 “주말이면 썰매가 모자랄 정도로 아이들로 꽉 찰 정도로 인기가 좋다”며 “장사가 잘 되다 보니 지난주에는 기존 상인과 신규 진입을 노리는 상인끼리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귀띔 했다. 썰매 불법영업뿐만 아니라 커피, 어묵, 번데기 등을 파는 노점상까지 우후죽순 들어서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인근도로에는 상인과 시민들의 불법 주정차 행위까지 극심, 차량 통행에 장애를 주고 있다.

하천법 제33조(하천의 점용허가)에 따르면 하천 구역 안에서 토지 등을 점용하고자 할 때에는 하천관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어기면 2년 이하 징역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엄연한 불법행위이지만 행정당국은 단속 시 예상되는 시민항의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썰매상에게) 하천점용허가를 내 준 적이 없고 하천 내 상행위는 금지된 사안”이라며 “지속적으로 현장에 나가 상인들에게 철거를 요구했는데 시민들이 오히려 단속 공무원에게 역정을 냈다”고 딜레마에 빠진 입장을 설명했다.

이어 “수심이 30~40㎝밖에 안 돼 위험하지는 않지만, 안전사고 발생이 없도록 하고 철거 요구 등 계도위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