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제24대 학부 총학생회와 제38대 대학원 총학생회는 지난 5일 '학생은 학교의 부속품이 아닙니다'라는 성명서를 내고 학교측의 행정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학생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와의 통합, 신입생 수의 대폭 증가, 각종 새로운 제도의 도입과 새로운 건물 증축, 새 연구 프로그램의 신설 및 대학원 학과 신설 등 학교 변화 속에서 학생들은 계속해서 학교의 부속품으로 취급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학부생 수업료의 차등 징수 제도, 연차초과비 부과, 대학원 기성회비 신설, 박사과정 학자금 총액 감소 등 학생들에 대한 처우는 갈수록 열악해져만 가고 있다”며 “특히 기숙사 부족 문제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2010년 중으로 신규 기숙사가 완공될 예정이지만 예정 인원을 감안할 때 새로 짓는 기숙사만으로는 인원수용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학교 측이 학생들의 생활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은 “2010년 내 신규 기숙사 착공은 학교가 학생들의 생활에도 관심을 갖는다는 확실한 신호가 될 것”이라며 “학교 발전을 위해서 필수적인 일”이라고 학교측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KAIST측은 “내년 12월께 600명 입실 가능한 생활관이 완공되면 기숙사 부족현상은 일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KAIST는 대덕캠퍼스내 기숙사 5900명, 문지캠퍼스 1000명 등 모두 6900명이 입실 가능한 기숙사를 보유하고 있으나 지난해 ICU와 통합을 비롯해 외국인 및 학부 신입생 증가 등으로 인해 기숙사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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