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삼성라이온스로 프로무대에 데뷔한 뒤 첫 해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프로야구 사상 첫 신인 3할 타자'에 이름을 올린 선수. 하지만 그는 같은 해 LG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상대 이병규의 큼지막한 홈런성을 타구를 잡으려다 발목골절로 프로무대에서 서서히 잊혀져갔다.
'악바리' 강동우는 이 같은 시련에 굴하지 않았고, 결국 그는 2009년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한화이글스 김인식 감독과 인연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는 팀의 꼴찌 추락 속 1번 타자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이며, 지난 시즌 한화의 가장 돋보이는 선수 중 하나로 팬들에 각인됐다.
128경기에 출장, 3할대 타율에 최다안타 5위, 도루 9위, 홈런 10개 등을 기록했고, 외야 수비의 안정도를 높였다.
올 한 해는 범띠생 주인공으로서 특별한 의미와 함께, 그의 화려한 부활이 피나는 노력과 실력에서 나온 것임을 입증해야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강동우는 “범띠해를 맞아 주변에서 최고의 한해가 될 것이라는 기분좋은 예감을 보내고 있지만, 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시즌 성적부진으로 인해 팀 상황이 좋지않고, 적잖은 나이에 또 다른 도전에 나서야하는 만큼, 그라운드에서 실력으로 저의 가치를 입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 시즌 백지상태에 놓인 팀내 주전확보가 1차적인 목표”라며 “꾸준함을 보여주기 위한 목표와 계획을 착실히 세워뒀고, 그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어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당면해서는 신경현 주장의 제안으로 6일부터 7일까지 대천 한화리조트에서 열리는 선수단 한마음 단합대회를 통해 올 시즌 팀 분위기 쇄신에 적극 동참할 생각이다.
강동우는 “지난해 최악의 성적을 내면서, 애정을 갖고 야구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며 “한대화 감독님이 부임 초기 말하신 것처럼, 올해는 '쉽게 지지않는 팀'으로 새롭게 태어나는데 작은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