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측에 따르면 나영이는 지난 3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한 이후 6일 오후 배변 주머니를 제거하고 인공항문을 이식하는 1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나영이는 그동안 성폭력 피해아동 지원기관에서 꾸준히 심리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되찾았다. 예전에 쾌할한 모습을 되찾으면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등 학교 생활에도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과 의료진은 나영이가 심리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해 방학을 이용해 항문 이식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나영이 주치의 강남 세브란스 정신과의 신의진 교수는 "심리적인 문제는 치료가 거의 마감돼 우을증 증상 없이 또래와 같은 상태로 돌아왔다"며 "앞으로 사춘기 때 다시 한 번 더 봐야 할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술은 2차례에 걸쳐 비공개로 진행되며 수술에 성공하면 나영이는 배변주머니에 의존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화장실에 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식 이후에도 2∼3년 동안은 인공장기에 적응하는 과정을 견뎌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 사건'은 범인이 당시 8살이었던 나영이를 잔인한 방법으로 성폭행해 항문이 영구 손상되는 등 피해를 입히고도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감형된 것이 알려지면서 전 국민의 분노를 산 사건이다. [노컷뉴스 제공 / 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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