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흑’은 비천한 집안에서 태어난 뛰어난 청년이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야심과 정열로 파멸해가는 모습을 탁월하게 묘사한 프랑스 근대소설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때문에 야심을 따라 사는 것, 타인의 욕망을 따라가는 것이 19세기 프랑스의 조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욕망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적용된다는 강한 시사점을 남긴다.
이 교수는 “역사가 반복된다지만 시간, 공간적으로 너무 다른 19세기 전반기 프랑스 귀족, 부르주아 사회와 오늘의 한국사회는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며 “특히 주인공의 야심과 사랑, 욕망, 선택 그리고 사형집행을 기다리며 마침내 발견한 진정한 행복은 참다운 삶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와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프랑스 파리4대학에서 연구했고, 대전 문인협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이며 한남대학교 프랑스어문화학과 교수 겸 사회문화대학원 문학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프랑스 낭만주의 시인론’과 ‘프랑스 시인들-비용에서 보들레르까지’, ‘빅토르 위고-시대의 우렁찬 메아리’ 등이 있다.
문학동네/스탕달 지음, 이규식 옮김/360쪽(1권), 472쪽(2권)/1만1000원(1권), 1만2000원(2권)./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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