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가 확실시되는 후보들을 제외하고 타 후보들 대부분은 세종시 수정 발표와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여부를 명분으로 출마 표명을 꺼리고 있다.
세종시 수정 발표와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여부가 돌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입장 표명을 자제한 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것이다.
5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대전교육감 선거의 경우 김신호 현 교육감과 오원균 전 우송고 교장의 양자대결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설동호 한밭대 총장과 육동일 충남대 교수,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꾸준하게 거론돼 왔지만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설동호 총장은 최근 한 정치인의 출판 기념회에 화환을 보내고 주례를 서는 등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는 행위들로 인해 출마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총장 3선에 도전하는 것도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여 이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게 교육계의 분석이다.
육동일 교수와 한숭동 전 총장은 세종시 수정안 발표와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여부에 따른 유동적인 변수가 있지만 교육보다는 정치쪽으로 마음이 쏠려 있다는 게 정치권의 판단이다.
오광록 전 대전교육감은 오는 3·1절 기념으로 사면될 경우 명예회복을 위한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사면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반응이 엇갈리면서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충남교육감의 경우 김종성 현 교육감과 강복환 전 교육감, 권혁운 전 천안용소초 교장 등의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3명의 후보군은 일찍이 출마 결심을 굳히고 꾸준하게 지지세력을 확보하는 등 선거에 대비해 왔다.
그러나 장광순 교육위원과 최석원 전 공주대 총장, 정헌극 전 논산연무고 교장 등은 입장 표명을 극도로 자제한 채 정치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주변의 권유와 제안을 많이 받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세종시 수정 발표와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해 정치적 상황에 따라 결심이 달라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충남전교조 초대 지부장 출신으로 교육감 출마가 예상됐던 김지철 전 교육위원은 교육위원관출마로 가닥을 잡았고 이효선 단국대 교수도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대전과 충남교육감 선거는 지난 선거의 리턴매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정치적 상황이 돌발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대결구도는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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