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전세대란'의 영향으로 전세자금보증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2009년도 연간 전세자금 보증 공급실적은 4조 6757억원으로 2008년도의 3조 5486억원 보다 32%(1조 1271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4년 3월 공사 출범 이후 연간 단위 공급실적으로 최대 규모다.
계절적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12월 한달간 전세자금 대출 보증 공급액은 11월(4242억원)보다 12% 감소한 3720억원(기한연장 포함)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2008년 12월(2764억원)에 비해 35% 증가한 수치로 전세자금 보증 공급의 상승 추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월간 전세자금 보증 신규 이용자 수 역시 11월 1만 1721명에서 12월에는 1만 259명으로 12% 감소했으나 2008년 동기(8513명) 보다는 21% 늘어났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은 집 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지며 결혼 예정자나 소득이 있는 단독세대주도 이용할 수 있다.
개인별로 연간소득의 최대 2배, 2억원까지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용자들이 대출금리 이외에 추가 부담해야 할 보증료는 보증금액의 연 0.3~0.6% 수준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들어 계절적으로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며 공급실적이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올해에도 전세자금 보증공급 규모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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