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식]안전이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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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식]안전이 최우선이다

[중도마당]강명식 푸른외과 원장

  • 승인 2010-01-04 17:42
  • 신문게재 2010-01-05 20면
  • 강명식 푸른외과 원장강명식 푸른외과 원장
얼마 전 필자의 초등학교 동창생 한명이 사망했다. 작년 12월 추운겨울이었다. 친구는 집안사정이 아주 어려워 많이 배우진 못했지만, 부단한 노력과 성실함으로 자수성가하여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고향에서 여러 모임을 주관하여 이끌고 수많은 봉사를 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가족과 친지 그리고 동창들의 안타까움은 하루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 강명식 푸른외과 원장
▲ 강명식 푸른외과 원장
친구가 가장 좋아하던 취미는 스킨스쿠버였다. 틈이 나면 바다로 달려가 스쿠버를 즐기는 열정이 있었다. 사고가 난 날도 토요일이라 그 친구는 가까운 지인들과 새벽에 바다로 떠나 스쿠버를 한차례 즐기고 나와 화장실을 다녀온 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어찌 손써볼 틈도 없이 깊은 애석함을 남기도 먼저 갔다.

이 이야기는 겨울철에 생길 수 있는 사망사고의 단적인 예이다. 조금만 신경 쓰면 막을 수 있는 사고이기도 하다.

요즈음, 우리나라는 웰빙 산업이 각광을 받아 폭발적으로 발전 및 확산되고 있다.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된 뒤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어려 종류의 레포츠를 즐기고 있다. 또한 레포츠 산업이 각광을 받자 이를 지원하는 용품이 동반 발전하여 계절스포츠마저도 이젠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 이런 양적인 팽창으로 남녀노소를 불분하고 모두들 그들만의 욕구만족을 위해 각종 레포츠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취미생활로 매주 즐기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졌다.

그러나 레포츠 산업이 이렇게 급속히 발전하자,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 역시 나타나고 있다. 그중 이를 뒷받침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사전교육과 프로그램들이 레포츠를 즐기는 수많은 사람들의 욕구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아니 된다.

특히 겨울철의 여행이나 운동 시에 안전에 대한 사전지식을 숙지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것이지만 이를 정확하게 지키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안전에 대한 그 운동을 즐기는 개인이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를 지도하는 지도자들의 교육이나 안전 프로그램이 절실하기도 하다.

보통들 레포츠나 운동 등을 즐기는 당사자들은 간혹 꼭 숙지해야할 안전수칙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레포츠는 즐겁기 위해 하는 것이고, 또한 일주간 쌓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즐기는 것으로 이것을 즐기고 난 뒤 부상이나 사망사고가 발생해선 절대로 아니 된다. 또한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주위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어도 아니 된다. 특히 겨울철의 운동 시는 더욱 그러하다.

간단한 안전수칙을 열거해보면,
1) 충분한 그 스포츠에 대한 사전지식과 숙지가 필수다.
2)어떤 운동이던지 사전 몸 풀기를 충분히 해야 한다.
3) 구급약 및 안전장비를 구비한다.
4)본인의 나이와 체력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
5) 아주 춥거나 더운 날은 피한다.
6) 가급적 전문가를 대동한다.
7) 멀리 이동을 해야 할 때는 사전에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에게 행선지를 알린다.
8) 운동기구나 강비를 철저히 확인하고 사용한다.
9) 운동 후에는 충분한 뒤풀이 몸 풀기 정리운동을 한다.
10) 개인 운동 시에도 가급적 서로 돌보아 줄 수 있도록 짝을 이뤄 즐긴다.
11) 운동 중 음주는 절대 금물이다.
 
모두들 아는 안전수칙이지만, 간과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간단한 수칙만 지켜도 큰 사고는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보통 이런 레포츠를 즐길 때 새벽에 집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만성 소모성 질환이나 고혈압, 당뇨등과 같은 성인병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병에 대한 약을 챙겨야 함은 물론이며, 그에 맞는 운동량과 운동시간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건강하게 즐기자고 하는 운동이 사고로 이어져서는 아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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