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지원요건 등 보완해야 할 점이 너무 많다.”
올해 처음 시도된 전시공간지원사업에 대해 지역 갤러리와 박물관이 뜨거운 관심을 보인 가운데 사업에 대한`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전시공간활성화 지원사업은 3년 이상 운영된 전시공간을 대상으로 한 사업으로 사설 갤러리만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시공간을 갖춘 민간 박물관들도 다수 응시해 덩달아 경쟁률이 높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더욱이 이번 사업이 대전작가를 대상으로 한 기획전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지역 작가들에 대한 `러브콜'로도 이어져 지원사업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처음으로 시행된 지원사업임에도 예상 밖으로 많은 지원서가 제출됐다”며 “본질적으로는 지역 작가들에 대한 지원으로 사업의 기본 취지가 잘 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원사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으로 지원금이 초청기획전을 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원금보다 행정업무만 늘어나면 굳이 지원금을 받아 전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A 갤러리 관계자는 “재단측이 밝힌 지원금은 200만~400만원선으로 실질적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200만원 정도로 도록 인쇄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원 요건 완화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현재는 3년 이상의 운영 경력과 지역 작가만을 대상으로 한 기획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B 갤러리 관계자는 “사업이 활성화되려면 보다 많은 갤러리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며 “또 지역 작가로 전시를 한정하기 보다는 그 폭을 넓혀 지역민들이 다양한 전시를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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