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기백을 타고난 이들은 올해 무엇을 소망할까? 을지대병원 호랑이띠 5총사를 만나 2010년 희망찬가를 들어봤다. 이들은 지역의 건강 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환자들을 위한 인술(仁術)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편집자 주>
▲ 왼쪽부터 경리팀 이유미씨, 물리치료사 박효정씨, 치과 김동형 교수, 이선희 수간호사, 신장내과 김민옥 교수. |
그녀는 “간호사로서 중요한 것은 나 때문에 환자가 기뻐하고 미소 짓는 것인데, 그동안 진심으로 환자의 아픈 마음까지 돌보았는지, 차갑게 환자를 대하지는 않았는지 뒤돌아보게 된다”며 자신을 되돌아 봤다.
그러면서 “호랑이띠 해인 올 한해 나의 새해 소망은 호랑이처럼 용맹스러우면서도 신중한 자세로 환자를 섬겨 병원을 찾는 환자에게 건강한 삶을 선물해 줄 수 있는 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1974년생인 치과 김동형(37) 교수는 의사답게 환자 걱정부터 했다. 합병증이 많아지는 노인에게 최상의 협동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풀어놨다.
김 교수는 “고령화 사회 속 치과 진료실을 찾는 노인환자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보통 내과 질환도 함께 갖고 있어 타과와 협진 진료가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새해에는 각 진료 분야의 협진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사회적인 시스템이 구축돼 어르신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동갑내기 신장내과 김민옥(37ㆍ여) 교수는 경제 회복 바람을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 한 해 세계적인 경제불황 속에서 어느 때보다 가슴 아픈 소식들이 많았다”며 “경인년 새해엔 무엇보다 경제가 먼저 회복돼 모두가 행복하고 여유로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는 진료에 온 정성을 쏟아 환자 몸은 물론 마음까지 진정으로 치유하고 어루만져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세대들의 새해 희망도 꽤 의젓하다. 자신의 위치에서 제 몫의 120%를 다해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1986년생으로 올해 25살이 된 재활의학과 물리치료사 박효정씨는 환자와의 교감을 넓히는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씨는 “물리치료는 환자와의 인간적인 교감을 통한 의료 외적인 부분이 결국, 환자의 치료 성과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자를 내 가족처럼 대하는 마음을 변치 않고 늘 한결같이 신뢰를 주는 가슴 따뜻한 치료사가 되고 싶다”며 “2010년에는 호랑이처럼 역동적이고 민첩하면서도 신중한 치료활동으로 병원을 대표하는 물리치료사가 되길 바란다”고 물리치료사로서의 마음가짐을 가다듬었다.
지난해 입사한 새내기 경리팀 직원 이유미(25ㆍ여)씨는 병원 일과 자기계발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겠다고 자기최면을 걸었다.
이씨는 “지난 한 해에는 환자들에게 친절하게 다하자는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해 왔다”며 “새해에는 내 일에 최고가 되고자 병원일은 물론 사이버대학서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할 것”이라며 자신의 나래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오주영,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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