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단체의 벽을 넘고 지역의 현안 문제로 인한 고통을 넘어 하나되는 시간이 2009년 12월의 마지막날 새해맞이 타종축제 현장에서 이뤄졌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태화산 마곡사(주지 원혜 스님)는 31일 오후 11시부터 1일 새벽 1시까지 공주시 둔치공원 무대 앞 타종식장에서 새해맞이 타종축제를 개최했다.
마곡사가 공주시사암연합회(회장 태진스님), 공주시 신행단체연합회(회장 유석근)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는 기존의 각 경내에서 실시해온 사찰 고유의 타종식을 벗어나 공주시의 대표적인 공원인 둔치공원을 찾아가 공주 연기지역 주민들과 함께했다.
장도정 주지 스님은 “오늘 타종축제행사는 세종시 등 지역 현안 문제를 포함해 최근 우리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지친 2009년을 보내고 다가오는 2010년을 더욱 힘차게 맞이해 시민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지역 공동체의식을 함양하자는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밤 12시 타종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소원지 쓰기를 비롯해 작은음악회 등 축하공연에 참여하며 새해 소망을 다졌다.
마곡사 원혜스님은 “새해에는 모든 지역 현안 문제들이 부처님의 자비 가운데 원활하게 해결되고 지역민 모두가 기쁨과 희망 가득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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