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서 새해맞는 사람들 "힘들지만 맡은일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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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서 새해맞는 사람들 "힘들지만 맡은일에 최선"

병원응급실·경찰 등 새해 첫날에도 구슬땀

  • 승인 2010-01-04 14:45
  • 신문게재 2010-01-01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한 해 계획을 세워 여유롭게 보내는 새해 첫날인 오늘도 보람차게 일터에서 새해를 여는 사람들이 있다. 온 가족이 모여 새해를 여는 대부분의 사람과 달리 새해 첫날 새벽부터 일터로 향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을 비롯해 병원응급실 관계자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새해 첫날 가족과 보내고 싶지만,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시민의 안정을 위해 일터에서 새해 아침을 연다. 온 국민이 새해 첫날을 편안히 가족과 보낼 수 있도록 일터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을지대학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는 이주영(32) 간호사는 환자들을 가족처럼 느끼며 새해도 병원에서 맞이한다. 오랜 시간 입원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환자와 갑자기 사고를 당한 응급환자를 위해 24시간 대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간호사는 “밤낮을 가리지 않은 일로 몸은 고단하고 힘들지만, 환자들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새해에는 모두가 건강해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없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민생치안을 책임지는 경찰들도 시민들을 위해 새해 첫날을 일터에서 보낸다. 충남지방경찰청 상황실에 근무하는 오성진(39) 경위는 “비록 새해 첫날을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고 상황실에서 맞이하지만, 시민들이 편안히 새해 첫날을 맞이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차다”고 말했다.

둔산지구대 황주희(30) 순경도 "가족 같은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며 새해를 맞이할 수 있어서 좋다"며 “새해엔 사건·사고가 없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비록 휴일이 없는 바쁜 나날이지만,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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