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호산업 이사회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돌입을 채권단과 최종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이 지역에서 진행중인 LH 아파트건설공사를 비롯해 대전 판암동도시개발사업,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공사 등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H 대전충남지역본부의 도안지구 4, 12블록 아파트 건설공사는 현재 67%, 17%의 공정률을 보인 가운데 무리 없이 공사가 진행중이다.
4블록은 임대아파트로 내년 10월에, 12블록은 분양아파트로 오는 2011년 10월 각각 준공 예정이다.
하지만 앞으로 워크아웃이 본격 추진되면서 자금순환 등의 문제로 공사일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올해 초 일부 건설사들이 워크아웃 되면서 일부 사업지의 경우 시공사가 교체되는 등 진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민간이 추진하는 판암동도시개발사업은 당초 내년 6월께 분양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사업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산업은 판암동도시개발사업으로 모두 1300세대의 아파트를 시공할 계획이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의 청양~우성 1공구 도로건설공사(1067억원)도 금호산업이 지난 2007년 3월 착공했다. 도로건설공사는 아직은 사업이 초기단계로 오는 2017년 준공예정으로 10년의 장기공사다.
이같이 금호산업이 시공중인 현장은 지역에서도 굵직굵직한 대형현장으로 워크아웃 충격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판암도시개발사업조합 관계자는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이 추진된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내년 분양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크며 앞으로 금호산업의 추이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4563억원, 영업이익은 1614억원이며 건설사업부 87%, 고속사업부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금호산업 건설사업부문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12위를 차지한 대형건설사로 3분기 기준 포트폴리오 비중은 주택 29%, 건축 25%, 토목 20%, 해외 14%, 플랜트 8% 등이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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