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거는 기존 선거와 달리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정치권 영향이나 투표율 상승 등 각종 변수가 많을 전망이어서 섣부른 예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
▲대전=김신호 현 교육감의 아성에 4~5명의 후보군이 도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교육감은 지난 2006년 8월 교육감에 첫 당선된 이후 지난해 12월 17일 주민 직접투표로 처음 치러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3선을 노리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오원균 전 우송고 교장도 활발한 보폭을 보이면서 김 교육감을 압박하고 있다. 오 전 교장은 효사랑운동본부와 충남대 총동창회장 등을 맡으면서 다양한 인맥을 형성,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다.
설동호 한밭대 총장도 자천타천으로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설 총장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내년 초에 출마를 공식발표할 것이란 루머가 나도는 등 여전히 후보군에 들어 있는 상태다.
대전발전연구원장을 지낸 육동일 충남대 교수(자치행정학과)도 시장 출마와 교육감 출마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오광록 전 교육감이 사면을 전제로 출마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어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또 윤병태 교육위원도 출마에 대해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있으며 정치권을 등에 업은 또 다른 인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남=지난 4월 치러진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당선된 김종성 교육감이 워낙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어 도전자들의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특히 충남은 대전과 달리 김 교육감의 지지기반이 각 시·군에서 두텁게 형성돼 있어 출마를 저울질하는 후보군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유력한 출마 후보군으로는 강복환 전 교육감과 권혁운 전 천안용소초 교장이 꼽힌다. 강 전 교육감은 명예회복과 지난번 패배 설욕을 벼르고 있으며 권 전 교장의 경우 정년을 10년 이상 앞두고 명예퇴직한 만큼 교육감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장광순 교육위원과 최석원 전 공주대 총장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효선 단국대 천안캠퍼스 정책경영대학원장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보 진영의 지지를 바탕으로 지난 선거에서 선전하면서 재도전이 예상됐던 전교조 초대 지부장 출신의 김지철 전 교육위원은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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