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비온뒤 더 단단해진 마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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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비온뒤 더 단단해진 마운드

외국인 특급투수 영입 “꼴찌탈출” 휴식반납 몸만들기 매진

  • 승인 2009-12-29 00:00
  • 신문게재 2009-12-30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꼴찌 추락 김태균·이범호 일본행=한화이글스는 올 시즌 초반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폭발력을 바탕으로 투수진의 부진을 만회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WBC 준우승의 주역 4인방의 금의환향은 팀 분위기 상승에 한 몫했다.

하지만 4월말부터 김태균과 이범호가 줄부상을 당하고, 김혁민과 유원상 등 젊은 투수진과 정민철과 송진우 등 노장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며, 꼴찌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결국 `국민 감독' 김인식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고문직으로 물러났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민철과 송진우, 김민재도 지도자 생활로 접어들게 됐다.

김태균과 이범호는 고심 끝에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마무리 토마스마저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한화이글스의 재도약을 이끌 해결사로 중책을 맡게된 한대화 호는 우여곡절 속 힘겨운 겨울나기를 맞이하고 있다.

▲밑바닥에서 다시 출발한다=한화이글스 한대화 호는 지난달 말까지 한달여간 일본 나가사키 전지훈련을 통해 새출발을 선언했다. 이달 한달간은 자율훈련 기간으로, 구대성과 강동우, 이도형 등 고참 선수를 중심으로 몸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원칙상 3일 훈련에 1일 휴식이지만, 사실상 휴식도 반납한 채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이후 2010년 경인년 1월 중순께 하와이 전지훈련을 떠나, 2월 중순께 일본 오키나와 훈련지로 옮겨 실전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릴 예정이다. 하와이 전지훈련은 체력강화와 팀 조직력 및 수비력 보강, 배팅훈련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오키나와 훈련은 자체 홍백전 등 실전경기 끌어올리기에 역점을 둘 구상이다.

1월 하와이 전지훈련에는 한화가 투수력 보강차원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용병 훌리오 데폴라와 호세 카펠란이 합류, 에이스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완과 최진행, 송광민은 김태균과 이범호의 공백을 틈타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악물고 있다. <끝>/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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