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에 대한 해답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야구와 기업 경영이 사람을 중심으로 목표를 정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는 점, 그것이 야구와 경제의 공통점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고난과 역경을 통해 다져진 한국의 기업들과 여러 모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준우승을 일궈낸 대표팀의 내막도 다를 바가 없다는 얘기다.
때문에 이 책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감독 선정과 선수단 구성에서 연장 명승부의 결승전에 이르기까지 WBC 대표 팀을 통해 나타난 리더십, 인재경영, 모티베이션, 외부환경 분석, 저원가전략, 경쟁사 전술 역이용, 세계화 전략, 신성장전략 등 다양한 경영전략이다.
책의 구성방식도 재미있다. 저자들은 실제 야구가 아닌 야구 이야기를 마치 스탠드에서 중계하듯 써내려갔다. 화자도 김 야구와 신 경영이라는 중계캐스터에 해설자까지 등장시켰다.
특히 두 저자는 1986년 서울대 재학 중 같은 동아리에서 만나 우정 20년을 결산하는 작품으로 이 책을 기획했다고 한다.
야구와 경영을 절묘하게 조화시키고 있는 이들의 얘기는 야구 시즌이 끝난 지금 또 다른 야구경기를 보는 듯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지천에 안타가 널려 있고 때로는 홈런도 있다. 타석에 들어서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어찌됐건 독자들의 몫이다. 바보새/김용만·신재훈 지음/432쪽/1만8000원.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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