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수파의 진수 `한눈에'

  • 문화
  • 공연/전시

한국 야수파의 진수 `한눈에'

김두환展 내달 7일부터 모리스갤러리 지역 원로작가 80여년 재조명 `의미'

  • 승인 2009-12-29 00:00
  • 신문게재 2009-12-30 10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지역 갤러리에서 2010년 새해 시작을 기념해 지역 원로작가를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모리스갤러리가 내년 1월 7일부터 마련한 월성 김두환 전이 바로 그것. 김 작가는 대중에게는 그리 알려진 작가는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지면 서양화가 1세대로 현재의 평가 수준과는 다른 면모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갤러리 관계자의 설명이다.

월성 김두환은 1913년 예산에서 갑부의 아들로 태어나 양정고등보통학교를 거쳐 일본 동경제국미술대학에 입학, 스승 다카바다케 다츠시로부터 포비즘적 경향의 사실주의 화풍을 전수받았다.

유학 후 고향으로 돌아온 김 작가는 고향 예산에 `김두환 회화연구소'를 설립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 1994년 향년 81세로 타계할 때까지 평생을 작품 창작에만 전념했다.

작품 활동 시기에 따라 다양한 소재와 기법을 구사한 김 작가는 점묘법 시도로 독특한 분위기의 풍경화를 탄생시켰으며, 이후 그만의 풍경화는 김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또 여행으로부터 느낀 감흥을 경쾌한 필치의 수채화로 표현했으며 60년대에는 전통문화재와 불교를 소재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평생에 걸쳐 그려진 수백 점의 자화상은 작가의 정체성을 찾는 긴 여정으로 기록됐으며 교직을 그만둔 80년대부터는 여행을 통해 다양한 유럽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김 작가는 20대인 1932년 그림에 입문, 1994년 타계할 때까지 후학을 양성하며 풍경, 정물, 인물화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으나 아직 제대로 된 작품집 하나 없을 정도로 연구가 미흡한 상태이기도 하다.

윤범모 미술평론가는 “한국 야수파의 거두 김두환 화백은 80여년을 작품 활동만 하신 분”이라며 “세속적인 성공보다는 사색의 생활을 더 좋아하는 순수작가로 그림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특유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펼친 한국화단의 1세대 서양화가”라고 평했다. 황선형 모리스갤러리 관장은 “총 30여점의 작품이 출품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월성 김두환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고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2.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1.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2.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