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대덕캠퍼스내 기숙사 5900명, 문지캠퍼스 1000명 등 모두 6900명이 입실 가능한 기숙사를 보유하고 있다. KAIST는 실험이 많고 월 7만5000원(일반실 기준)의 저렴한 가격 때문에 학생의 76% 정도가 기숙사 생활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올 초 한국정보통신대학교(이하 ICU)와 통합을 비롯해 외국인 및 학부 신입생 증가 등으로 인해 기숙사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
특히 올해 입시전형이 서울대와 겹치지 않게 되면서 합격자 전원이 KAIST로 입학하게 됨에 따라 올해 봄학기와 비교할 경우 200명이상의 방이 더 필요한 처지다.
이에따라 KAIST는 남학생 (석사 4학기, 박사 8학기, 통합과정 12학기), 여학생(석사 4학기, 박사 7·8학기, 통합과정 11·12학기) 등 고학년들에게 학교와 떨어진 화암동, 대학원생 200명 정도는 문지캠퍼스 기숙사로 배정했다. 이에 해당되는 학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한 학생은 “ICU와 통합 등 불보듯 뻔한 기숙사 부족 문제를 학교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떠넘기고 있다”며 “학교의 행정이 무책임하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KAIST 관계자는 “내년 봄학기 기숙사를 신청한 학생들이 증가하다보니 기숙사 배정을 놓고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 12월께 600명 입실가능한 생활관이 완공되면 일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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