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일 대전시의회 사무처장 |
우리 공직사회에서 신뢰는 어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 일관성 있는 정책 수립과 이를 바탕으로 한 투명하고 적법한 행정절차의 이행이 시민을 대상으로 한 신뢰도 향상의 기본이 될 것이다. 정부의 세종시 원안 수정이 공론화 된 요즈음 신뢰 훼손에 대한 논란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세종시에 대한 정책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를 풀어나가는 방법이 신뢰훼손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대안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아시아의 강소국 싱가포르는 인구 422만 명의 작은 나라이지만 신흥 선진국으로 탈바꿈한 지 오래다. 오늘날 싱가포르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정치인들의 강력한 부패척결의지였다. 해외 기업들이 싱가포르를 신뢰하고 자유롭게 무역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처럼 싱가포르가 청렴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정치인들의 강한 의지가 이루어낸 시너지효과가 아니었을까?.
우리 시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기계발을 목적으로 한 리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주제로 한 교육과정은 개인과 조직에서의 성공과 발전을 위한 지침으로 변화를 이끌어 내는 참신한 내용이다. 스티븐 코비가 말한 신뢰는 그의 아들 스티븐 M. R 코비의 “신뢰의 속도”에서 더욱 발전되는데, 신뢰의 4가지 핵심요소와 신뢰가 높은 리더의 13가지 행동원칙을 말하며 신뢰가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강조한다.
신뢰를 쌓는 유일한 방법으로 자기신뢰를 말하는데 이는 자신과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뢰받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4가지 핵심요소 즉, 성실성, 좋은 의도, 능력, 성과를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 자신을 신뢰하는 것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정한 목표를 실행하지 않거나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를 들어 새해가 되거나 신학기가 되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만든다. 개인에 따라 결과는 천양지차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연말이면 지키지 못한 자신과의 약속을 후회하고 지난 시간들을 아쉬워하며 자신감을 상실하곤 한다. 서로간의 관계에서 높은 가치를 주는 신뢰를 형성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은 자신과의 작은 약속을 지키는 것부터 새롭게 시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한해를 마감하는 요즈음 흐트러지기 쉬운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시민에게 신뢰받는 우리의 모습을 만들기 위한 자정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타의와 강요에 의한 모습이 아닌 자기 신뢰가 밑바탕이 된 영향력 있는 신뢰로 바로 선 우리 공무원의 모습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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