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높은 가산금리 산정과 관련한 기준에 자의적인 측면이 있어 대출금리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CD금리의 하락분은 가산금리로 인해 일부만 반영되는 반면 금리의 상승분은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CD가 단기상품인 만큼 금리 변동폭이 커 현재와 같이 가계 대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급격한 이자상승은 가계에 과도한 이자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제대로 반영하고 소비자에게 안정적인 금융을 제공하고자 은행연합회는 은행권의 새로운 기준 금리 체계를 마련중이다.
새로 산정될 기준금리는 3개월 만기인 CD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은행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므로 금리주기가 1년 정도로 늘어나 소비자들이 안정적으로 상환계획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마련될 기준금리 수준을 아직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로 인해 기존금리의 과도한 변동성이 완화되고 동시에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금리 기준이 다양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김보희·한은 대전충남본부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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