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신도시 '빈도시' 될판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도안신도시 '빈도시' 될판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2-25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경기 불황에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추진마저 불투명해지면서 대전의 택지개발지구 내 알짜배기 땅과 상가가 팔리지 않고 있다.

경기가 좋을 때였으면 불티나게 팔렸을 물건이지만 이런 저런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대전 부동산업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도안신도시를 중심으로 지역 내 노른자위 땅과 상가 거래가 뚝 끊긴 상태다.

여기에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 추진마저 사실상 물 건너감에 따라 도안신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보상받은 사람들이 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실제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11월 24일과 지난 15일 두차례 입찰을 실시한 도안신도시 내 목원대 인근 상업용지(3.3㎡당 평균 분양가가 852만9000원)의 경우 상권이 유성온천역과 충남대, 목원대로 형성돼 향후 비전과 프미엄에 유리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업용지는 26필지 중 단 한 필지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근린생활용지(3.3㎡당 평균 533만원)도 61필지 가운데 12필지만 낙찰됐다.

또 관저5지구 내 근린생활용지 3필지와 준주거용지 22필지도 두차례 입찰을 실시했으나 준주거용지 1필지만 낙찰되는 등 ‘알짜배기 땅’분양이 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에 따라 지난 21일부터 예정가격으로 선착순 수의계약에 들어갔다.

노른자위 상가 분양시장도 냉각되기는 마찬가지다.

LH는 내년 9월 입주예정인 1668세대의 도안신도시 1블록 아파트단지 내 상가 분양을 지난 17,18일 이틀간 실시했으나 11개 상가 중 4개만 분양됐다. 1600세대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내 상가로 수익성이 보장된 ‘알짜배기’임을 감안할 때 분양이 저조한 것이다.

이처럼 노른자위 택지개발지구 내 땅과 상가 분양이 저조한데는 오랜 경기침체와 세종시 추진에 대한 불투명 등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좋은 때는 불티나게 팔릴 물건들이지만 오랜 불황에 정부의 원안 수정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마저 불투명해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운석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