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순 교수(순천향대)와 윤영태 교수(신문방송학) 등이 최근 내놓은 ‘지역신문지원사업의 평가지표 개발과 성과측정에 관한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금지원신문 독자는 비지원신문 독자에 비해 신문 열독시간이 길고 현재 구독신문을 앞으로도 계속 구독하겠다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팀이 지역신문 독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결과 1회 30분 이상 신문을 읽는 독자의 비율이 지발위 지원사는 24.2%인 반면 비지원사는 18.9%였으며 현재 구독하고 있는 신문을 계속 구독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원사 독자의 88.2%가 다른 신문으로 바꿀 의사가 없다고 한 반면 비지원사는 75.3%였다.
또 공익적 기능에 있어서도 평가에서 차이가 드러났는데 언론보도의 공익적 기능 중 정확성에 대한 동의율이 지원사 독자의 경우 58.8%인 반면 비지원사는 49.4%였고 공정성은 54.9%대 43.2%였다.
아울러 보도경향과 논조에 대해서도 지원사가 비지원사에 비해 회사보다는 주민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정치경제부문에서 적극적으로 비판하며 덜 선정적으로 지면을 편집하는 것으로 인식돼 독자의 불만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신문 편집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큰 사람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편집국장의 영향력의 경우 지원사(59.5%)와 비지원사(59.2%)간 별 차이가 없는 반면 사주나 사장의 편집영향력에 대한 동의비율은 지원사가 9%인데 비해 비지원사는 21.2%로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결과는 곧 책자 형식으로 공개될 예정인데 장 교수는 “지역신문발전법 제5조에서 요구하는 정확하고 공정하게 보도하고 지역사회의 공론장으로서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지역신문의 기능이 지원시문사와 비지원사 간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점검하기 위한 조사”라며 “지난 5년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신문을 선별우선 지원한 효과를 보여준 결과로 우선지원기준을 충족시키는 지역신문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월 14~17일 전화, 면접, 이메일 조사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지원신문과 비지원신문이 모두 발행되는 대전시와 광주시(일간지), 충남 서천군과 당진군(주간지)지역 독자 834명과 전국 지역신문에서 추출한 229명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조사를 진행한 여론조사기관 밀워드브라운 미디어리서치는 전국이 아닌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모집단을 추출한 것이어서 따로 표본오차를 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임연희 기자 lyh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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