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산타할머니 노인들 위해 1억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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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산타할머니 노인들 위해 1억 쾌척

대전노인복지관에 기탁 `훈훈한 성탄'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2-25 1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절대 이름을 알리지 마세요. 드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요즘같이 어려운 경기상황에도 불구. “어려운 노인 어른들과 노인복지 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대전시노인종합복지관에 익명의 한 독지가 할머니(70세 정도)가 성금 1억원을 기탁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4일 대전시 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이철연)에 따르면 신분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 할머니가 수표 1억원이 들어있는 성금 봉투를 건네고 돌아갔다는 것.

평범한 여성 노인인 이 독지가 할머니는 “저 자신도 재산이 풍족한 편은 아니지만 복지관을 이용하는 많은 노인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고. 어려운 독거노인 등 재가복지 센터 이용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관장이 독지가 할머니에게 인적사항을 묻자 “제 이름이 보도되거나 세상에 알려지면 성금을 기탁하지 않겠다”며 공개를 극구 거부했다. 이에 이 관장은 “독지가 어르신의 고마운 뜻에 대해 어떻게 보답할 지 고민하다가 익명으로라도 세상에 알리고 싶어 신문사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사회적 통합을 위해 아름답고 따뜻한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천사의 손길을 건네주셨다”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모두를 대신해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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