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은 생태계보전협력금 8억원을 환경부로부터 받아 올해 1월부터 보령시 대천동과 궁천동을 연결하는 대천천 폐선 철도교(연장 202m)에 폭 3m, 길이 120m의 생태관찰로와 조류관찰 망원경 6개, 어류 관찰소 3곳, 녹지 등을 조성했다.
이 폐선 철도교와 그 주변은 생태계 복원뿐 아니라 단절됐던 둑 양쪽을 연결하는 보행자 통로로 보령시에 기증돼 24일부터 지역주민들에게 개방된다.
대천천의 옛 장항선 철도교량은 역사가 80년이나 돼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철도시설물이지만 장항선 개량사업으로 도심의 옛 폐선로와 함께 철거 위기에 있었다.
공단 관계자는 “이 철도시설물을 지역사회에 돌려준다는 발상으로 자연환경 복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 같은 사례는 국내에서는 처음이고 외국에서도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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