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천 폐철교 80년만에 인도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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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천 폐철교 80년만에 인도교로

생태관찰로·어류관찰소 등 새단장... 오늘부터 개방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2-24 7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장항선 개량사업으로 철거 위기에 있던 대천천 폐철교가 80년만에 친환경 인도교로 모습이 바뀌어 지역주민의 품으로 되돌아 간다.

23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조현용)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 신준희 보령시장과 공단 관계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천천 폐선철도교량 생태계복원사업'준공식을 갖는다.

철도공단은 생태계보전협력금 8억원을 환경부로부터 받아 올해 1월부터 보령시 대천동과 궁천동을 연결하는 대천천 폐선 철도교(연장 202m)에 폭 3m, 길이 120m의 생태관찰로와 조류관찰 망원경 6개, 어류 관찰소 3곳, 녹지 등을 조성했다.

이 폐선 철도교와 그 주변은 생태계 복원뿐 아니라 단절됐던 둑 양쪽을 연결하는 보행자 통로로 보령시에 기증돼 24일부터 지역주민들에게 개방된다.

대천천의 옛 장항선 철도교량은 역사가 80년이나 돼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철도시설물이지만 장항선 개량사업으로 도심의 옛 폐선로와 함께 철거 위기에 있었다.

공단 관계자는 “이 철도시설물을 지역사회에 돌려준다는 발상으로 자연환경 복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 같은 사례는 국내에서는 처음이고 외국에서도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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