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천태종 광수사 주지 장도정 스님은 22일 오후 4시 천주교 대전교구청 유흥식 라자로 주교를 방문해 성탄 축하메시지를 전하고 축하 난화분을 선물로 전달했다.
도정 스님은 “현재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라며 “우리 종교인들이 앞장서서 따뜻한 나라를 만드는데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유흥식 주교는 “바쁜 일정에 찾아주셔서 대단히 반갑고 고맙다”며 “서로 돕고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소금같은 사람이 되라고 신도들에게 설교한다”고 말했다.
▲ 성탄절을 앞두고 22일 오후 장도정 광수사 주지스님이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라자로 주교를 찾아 선물전달 및 성탄축하를 하고있다./손인중 기자 |
도정 스님은 성탄 축하 메시지를 통해 “헐벗고 가난한 사람들이 없는 세상, 억울하게 고통 받는 사람들이 없는 세상, 살아 있는 목숨이 존중되는 세상,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존귀하게 대접받는 세상을 예수님과 부처님이 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작은 허물에서 시작된 욕망은 끝이 없으며 그로부터 모든 허물이 비롯되고, 생명의 존엄성이 경시되고, 약육강식의 폐단이 일어난다고 두 성인은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도정 스님은 “욕망의 싹을 자르고, 선함을 널리 펼쳐지게 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고 희망”이라며 “우리들 모두는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을 되새겨 바로 옆에 있는 고통 받고 외로운 이들에게 따스한 손길과 목소리를 나누는 사람이 되자”고 말했다.
이어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처럼 나눔과 평화가 우리 마음속에 그리고 이 땅에 충만케 되기를 기원한다”며 “세상은 온통 기쁨으로 넘쳐서, 온 인류가 부둥켜안고 감동의 춤을 추는 세상이 되도록 함께 기원하자”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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