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이날 오후 4시 2층 로비에서 엘리자베스 로랭 주한프랑스 대사, 로랑 헤기 프랑스 생테티엔느미술관장, 송번수 대전시립미술관장, 미술관계자 등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다.
제1~4전시실에서 내년 3월 21일까지 전시되는 이번 기획전은 국내 작가를 비롯해 아일랜드, 폴란드, 카메룬 등 다국적의 예술인 50명이 참여, 드로잉ㆍ회화ㆍ설치ㆍ조각 등 200여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제목인 ‘Fragile’은 우리말로 ‘연약함’으로 해석, 부정적인 특성이나 약함의 표시라기보다는 연대와 공감, 참여라는 의미를 지녔다.
▲ 대전시와 쎙떼띠엔시, 로마시가 공동 주최하는 프레자일’(FRAGILE) 전시회가 22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려 카메론 작가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지영철 기자 |
이에 이번 전시에서는 한눈에 관객을 사로잡는 강렬함이나 자극, 거대한 규모에서 오는 스펙터클 대신 소곤소곤 귓가에 들려주는 이야기와 같은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작품들에 담겨 있다.
미술관은 또 이날 개막식에 앞서 오후 1시 1층 강당에서는 전시 기획자인 로랑 헤기의 초청해‘프랑스 미세서사의 우의와 보편성의 종말’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졌으며, 오후 3시 30분에는 2층 중앙홀에서 카메룬 작가 바르톨레미 토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송번수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시립미술관이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는 시점에서 특별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이번 전시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랑 헤기 프랑스 생테티엔느 미술관장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대전시립미술관과 로마 웅게리아 미술관의 공동주최로 로마, 생테티엔느, 대전 등 3개 도시를 순회하는 국제전이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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