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구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지하상가 내 타로카드점집은 모두 12곳으로, 지난해 8곳에 비해 4곳이나 늘어났다. 연말을 맞아 점집에서는 신년 취업상담을 하기 위한 취업준비생들과 직장인들이 주로 찾고 있어 호황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중구 중앙로 지하상가 A 타로카드집은 운세를 보려는 이들로 붐볐다. 일부 손님들은 차례를 기다리다 지쳐 자리를 뜨기도 했으며, 미리 예약을 한 뒤 다시 찾는 이들도 많았다.
젊은 층은 주로 취업문제로 역술가를 찾았고, 30~40대는 사업을 비롯해 이직, 승진 문제 등으로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타로카드집을 찾은 취업준비생 정모(23·여)씨는 “경기가 좋지 않아 새해 취업이 어려울 것 같아 점집을 찾았다”며 “타로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주카페나 타로카드집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전통적인 점집과 달리 저렴한 가격과 연애운 등 다양한 운세를 볼 수 있어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A 타로카드 역술인 박모(36)씨는 “계속된 경기침체로 20대 손님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다”며 “손님 대부분은 취업운과 미래 안정적인 생활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사동 보문산 일대의 역술관(일명 점집)도 북적인다.
고객 층은 타로 카드집과는 달리 중장년층들이다.
상담 내용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느 정당을 택해야 하는지에서 부터 출마를 하면 당선될 수 있는지 묻는 예비 선량들이 크게 늘었다는 게 역술인들의 전언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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