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署 신설 울고... CCTV센터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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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署 신설 울고... CCTV센터 웃고

개서여부 불투명 속 관제센터는 예산확보 대전경찰청 올 주요현안 놓고 희비 엇갈려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2-23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유성경찰서 신설과 CCTV통합관제센터 등 대전경찰의 현안사업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대감이 부풀었던 유성서 신설은 연내 이렇다 할 진척상황이 없어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반면, CCTV통합관제센터는 국비 확보 덕분에 내년 설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둔산지역 치안수요 급증에 따라 신설 필요성이 대두한 유성서의 경우 지역 여론을 빌어 한때 개서 기대감이 부풀었지만, 이제는 불투명한 상황으로 반전됐다.

대전경찰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경찰청은 올 중순께 행정안전부로 오는 2014년 유성서를 개서하겠다는 계획을 올렸다. 행안부는 기획재정부와 이에 소요되는 예산 및 인력 조달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대전경찰 안팎의 소식통에 따르면 예산 등의 이유로 유성서 개서 일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대전청 관계자는 “일단 예산이 확보돼야 경찰서 개서 준비를 하는 데 비공식적으로 확인한 바로는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경찰청사 신설은 없을 것 같다”고 난맥상을 설명했다.

행안부도 아직까지 경찰서 신설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 982명으로 전국 세 번째에 올라 있는 둔산서 치안 과부하는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워졌다. 일각에서는 올 4월 경기도 하남서 등 3개 경찰서가 관련 예산이 없다가 정치권의 지원으로 초고속으로 신설된 사례처럼 정치권의 관심이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현안인 CCTV통합관제센터는 희망적이다. 국비 40억 원이 대전지역에 배당되면서 내년 중 설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전청은 그동안 대전시, 자치구와 줄기찬 협의를 통해 CCTV관제센터 신설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내년에는 살림살이가 그나마 좋은 편인 서구 및 유성구 지역을 담당하는 (가칭)서·유성구 CCTV통합관제센터를 도안 신도시 내에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센터 설치는 국비 등을 통해 조달하고 운영비와 인건비는 자치구에서 부담하는 식으로 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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