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술경영 컨설턴트인 저자는 이 책에서 ‘일본과 일본 기업은 이제부터 무엇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인가’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면서 일본인이 일본의 독창적인 특색을 살려 만들어낸 제품을 살펴보고, 그것을 만들어낸 가치관이나 습관 등 문화적 배경을 파악한다.
한 마디로 일본은 독창성으로 무장한 제품이 가득한 나라다. 이 책에서는 일본인의 가치관과 문화적 특성, 심리적 요인들이 이러한 독특한 제품을 만드는데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서브 컬처의 잠재력을 활용한 물건 만들기의 지혜를 알려준다.
또한 이제 한국도 ‘한국다운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고 그것을 축으로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을 가지고 독자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세계무대에 제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비즈니스맵/카와구치 모리노스케 지음, 김상태 옮김/220쪽/1만1000원.
인터넷 시대에 던지는 新문명비판
▲루머=“거짓 루머는 정치인을 낙마시키고 기업을 쓰러뜨리며, 사람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급기야는 민주주의의 기반을 뒤흔든다”(본문 중에서)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루머는 이제 언제 어디로든 순식간에 퍼져나갈 수 있는 무서운 존재가 됐다. 균형 잡힌 정보와 자유로운 정보 소통도 루머꾼들 앞에서는 무력할 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거짓 루머의 배후 메커니즘을 밝히는데 주력한다. 거짓 루머들이 어떻게 번식하고, 어떻게 전파되며, 어떻게 자리 잡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러한 메커니즘을 통달하고 있으며, 그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런 메커니즘을 제대로 알아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거짓 루머를 위축시킬 수 있는 제도적 문화적 장치와 표현의 자유 사이에 황금의 균형을 어떻게 찾아갈 것인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찾아본다. 프리뷰/캐스 선스타인 지음, 이기동 옮김/184쪽/1만1000원.
행복의 조건을 묻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국가는 과연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이 책은 정치학의 초석을 다진 ‘현실주의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을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이 그의 스승인 플라톤과 대화한 결과물이지만 플라톤보다 훨씬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바람직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소유방식, 정치체제, 국가통합, 사회 갈등 치유책, 교육방식 등에 대한 풍부한 사유를 전한다.
그렇다고 국가를 이끄는 ‘하나의 완전한 이상’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다양한 방식의 정치 체제를 다루면서 장단점에 대해 분석한다.
그러면서도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하는 정치의 핵심, 즉 ‘공공의 이익’에 대해서는 간과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책은 가장 좋은 국가를 찾기 위한 끝 없는 질문을 통해 ‘철학하기’를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이해를 돕고 있다. 사계절/유원기 지음/264쪽/1만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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