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호텔을 비롯한 지역 호텔 상당수가 오는 20일 이후 연말 객실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상황으로, 특히 황금연휴로 이어지는 성탄절과 신정에는 가족단위 예약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성호텔은 성탄절 연휴인 25일부터 3일간 통기타가수 초청 공연 및 마술쇼를 비롯한 연말특선뷔페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고객들의 시선잡기에 나섰다. 호텔리베라도 뷔페레스토랑 르소메에서 12월 한달간 통참치 요리를 선보이는 동시에 성탄절 연휴에 칠면조 특선 요리 및 와인 할인 행사를 여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침체됐던 여행 경기도 연말을 맞아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우선 실종됐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했다. 국내 주요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경우 이번달 해외여행 상품 예약자가 8만 명을 넘어 지난해보다 80%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롯데와 모두투어 등 다른 여행사들도 비슷한 사정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해외여행 상품 판매율이 수요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07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올해 여행업계에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던 신종플루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잠재돼 있던 수요가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여기에 연말과 연초 성탄절 및 신정 등 주말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두 차례나 자리잡고 있는 것도 여행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여행 뿐 아니라 국내여행 및 관광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정확한 수치 상 확인은 어렵지만, 대전시관광협회는 이번 연말연시 국내여행 수요가 예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시관광협회 관계자는 “여행 경기가 되살아난 것은 분명하다”며 “업계에서는 현재와 같은 분위기가 반짝 특수로 그치지 않고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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