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심술... 시민들 발冬冬

  • 사회/교육
  • 날씨

동장군 심술... 시민들 발冬冬

연일 강추위... 도심 곳곳 인적 `뚝' 노점상 자취 감추고 식당도 한산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2-18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며칠째 이어지는 동장군의 심술로 시민들은 온몸이 꽁꽁 얼어붙었다. 칼바람이 몰아 닥친 17일 대전 도심 거리는 인적이 뚝 끊겨 평소보다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이었다.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연일 뼛속까지 파고드는 강추위로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종종걸음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코트와 목도리로 온몸을 겹겹이 둘러매는 등 두터운 옷차림으로 무장했지만 매서운 추위에 발길을 재촉하는 시민들의 풍경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차디찬 바람에 얼어있는 몸을 녹이려고 포장마차에서 따끈한 어묵 국물로 추위를 달래기도 했다.

낮시간 때도 실내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 대부분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이로 인해 점심때가 되면 사람들로 가득했던 음식점 등지는 썰렁함만이 감돌았다.

▲ 동장군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서민들의 삶의 터전 재래시장인 대전 중앙시장에는 인적이 드문 채 난방용 기름을 배달하는 이들의 오토바이만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어 한겨울 한파를 실감케 하고 있다./김상구 기자
▲ 동장군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서민들의 삶의 터전 재래시장인 대전 중앙시장에는 인적이 드문 채 난방용 기름을 배달하는 이들의 오토바이만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어 한겨울 한파를 실감케 하고 있다./김상구 기자

평소 같으면 찬거리를 구입하러 나온 주부들로 북적였던 중앙시장도 추운 날씨 탓에 점포 문을 닫은 곳이 많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대전역과 시장 인근에 늘어선 있던 노점상도 자취를 감췄고 그나마 자리를 지킨 상인들도 목도리와 마스크로 온 몸을 무장한 채 였다. 그렇지만 손님의 발갈이 뜸해 노점 상 주변엔 한숨소리만 가득했다.

김모(43)씨는 “강추위로 작년에 넣어두었던 외투와 장갑 등을 모두 꺼내 하고 나왔다”면서 “그래도 너무 추워 얼굴이 얼얼하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하 1도로 전날과 비슷했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온종일 영하권에 머물렀다. 대전지방기상청은 17일 밤 충남 일부지역에 대설예비특보가 내려졌으며, 예상적설량은 충남서해안일대 5~10㎝, 이를 제외한 곳은 1~3㎝ 내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추위는 주말을 지나면서 서서히 풀려 다음 주 화요일부터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까지 눈이 오고 낮 최고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러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이라며 “건강관리와 동파방지 등 시설물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