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나눌 수 있는 우리는 행복한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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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판암2동 웃음전도사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2-18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시 동구 판암2동에 웃음 전도사들이 떴다. 정식 웃음훈련을 마친 주민들이 구름 낀 마을에 ‘무지개’를 띄우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

 지난 10일 동구 판암2동주민센터(동장 김옥희) 2층 주민 사랑방. 동 주민 35명이 모여 이색 종강식이 열렸다.

▲ 동구 판암2동에 웃음을 통해 마을에 무지개를 띄우려는 웃음전도사들이 등장했다. 6주간의 웃음치료 전문과정을 마친 종강식에서 웃음전도사가 된 주민들이 각오를 다지고 있다.
▲ 동구 판암2동에 웃음을 통해 마을에 무지개를 띄우려는 웃음전도사들이 등장했다. 6주간의 웃음치료 전문과정을 마친 종강식에서 웃음전도사가 된 주민들이 각오를 다지고 있다.
 5개 조로 나눠 각자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각기 준비한 상황설정 극을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6주간 훈련받은 웃음치료 종강식으로 이날 테스트를 통해 웃음치료사 1급 자격증을 따는 과정이었다.

 판암 2동 통장과 유관단체장으로 구성된 이날 참가자들은 그동안 웃음훈련을 받아 웃음의 의미와 효과 등을 이론적으로 익혔다. 또 상대의 웃음을 자아내는 몸짓을 몸으로 숙달했다. 이들은 훈련을 받는 6주간 웃음은 생활이 됐고, 가정분위기도 밝아지는 것을 경험했다.

 이들이 웃음훈련을 받은 데는 웃음을 통해 판암2동 주민들에게 마음의 무지개를 띄어보자는 생각에서다.

 노인 비율이 높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은 판암2동이 무지개프로젝트로 주거 환경이 나아지는 것에 발맞춰 주민들에게 직접 웃음을 선사해 마을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동기에서다.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들은 앞으로 판암2동 복지관과 독거노인을 찾아다니며 웃음을 전도하게 된다. 1주일에 한번씩 모여 각자의 웃음치료 연구사례를 발표해 웃음을 전파할 체계도 갖춰 나간다.

 이날 종강식에 참가한 이인숙(43ㆍ여) 씨는 “판암2동엔 이제 웃음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참가했다”며 “일반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노인정과 복지관에서 웃음치료 봉사활동까지 나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옥희 판암2동장은 “대전인재개발원에서 리더교육을 받은 40명을 대상으로 웃음치료사 강의를 진행했다”며 “판암2동을 이끌어가는 이들이 웃음치료사 수강으로 전문적인 능력을 갖게 돼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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