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장관은 이 자리에서 “자신은 민심을 가감 없이 정확하게 파악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역할로 이곳을 방문했다”며 “세종시 문제에 대한 생각차를 좁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 장관은 또 “지난 국민과의 대화에서 대통령의 사과는 국민이 진심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정부가 앞으로 모든 국민이 납득하고 동의하는 안을 만들 것이라고 확신하고 국가 중요정책이 국민 동의 없이 가긴 어려운 것 아니냐”고 지역민 여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 장관은 군수실에서 나온 후 기자들 앞에서 “세종시 현안 문제를 다루기 위해 총리를 비롯한 장관 등 실무적인 분들이 왔다 갔지만, 자신은 원주민들의 정확한 민심을 듣고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 방문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수정안을 설득하러 온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까지 정부부처 관계자 방문은 다소 실무적인 방문이었지만 자신은 앞으로 내년 1월 초순까지 이곳에 상주하며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많은 것을 파악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연기군 방문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더니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를 자신의 임기 중 덮어놓을 수 있었지만, 양심상 덮을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수정추진을 택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진심을 주민에게 자세히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이어 단식농성장을 찾아 인사를 청했으나 주민들은 “인사를 하고 싶지 않다”며 피하고 “이렇게 방문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원안대로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 장관은 주민들에 “여러분의 얘기를 대통령에게 모두 전하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주 장관은 이후 행정도시건설청을 방문해 정진철 청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밀마루전망대에서 건설현장을 둘러봤다.
주 장관은 업무보고 전 인사말을 통해 “총리 취임 이후 세종시 수정 필요성이 제기 됐다”며 “세종시를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명품도시로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건설청 업무보고 역시 기자들을 내보낸 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박태구·연기=김공배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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