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에 따르면 최근 원전 제어 및 무인 이동 로봇, 레이저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반 자율 이동로봇과 극지향성 음향 송출을 이용한 공항 내 조류 퇴치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개발에는 LIG넥스원과 경원훼라이트공업, 한국환경생태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이 시스템은 극지향성 음향 송출 장비와 레이저 송출 장비, 주ㆍ야간 컬러 카메라, 열 영상 카메라, 음향 탐지 장비, 레이저 스캐너 등 조류 탐지 및 퇴치 장비를 무인 이동 로봇에 탑재해 원격 이동 명령에 의해 공항 내 다양한 지역을 이동하며 주ㆍ야간 전천후로 조류를 퇴치하는 원리다.
‘공항 조류 퇴치 시스템’은 공항 내 조류의 위치와 종류를 음향과 영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탐지한 뒤 조류가 로봇임을 알지 못하도록 불규칙한 패턴으로 이동, 접근해서, 음향과 레이저, LED 조명장치 등 첨단 퇴치기술로 새들을 쫓게 된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새로운 시스템을 국내 군 공항 및 민간 공항에 적용할 경우 조류 충돌 사고 저감을 통해 항공기 및 승객 안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핵심 기술은 무인 지상 정찰 차량 등 무인 전투체계 구축과 과수 농가용 소형 조류 퇴치 로봇 개발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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