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ㆍ충남지역 기업들의 운영 사정이 지속적인 회복세를 띄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ㆍ충남 어음부도율이 지방 평균치 대비 빠른 하락세를 보이며 내년도 지역 경기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16일 본보가 올해 대전ㆍ충남지역의 기업 어음부도율을 분석한 결과, 지역 기업의 자금 및 운영 사정이 서서히 회복상태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ㆍ충남지역의 어음부도율은 지난해 말 금융위기를 맞아 최고수준으로까지 치솟다가 올해 들어 안정세를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금융위기를 맞은 지난해 11월 0.74%에서 12월 1.00%로 최고조에 올랐다. 이후 1월 0.40%, 2월 0.57%, 3월 0.33%, 4월 0.22%, 5월 0.27%, 6월 0.24%, 7월 0.23%, 8월 0.24%, 9월 0.21%, 10월 0.14%, 11월 0.20% 등 하향곡선을 그렸다.
대전은 지난해 12월 0.41%에 달했다가 지난달 0.07%까지 하락했으며 충남도 지난해 11월 1.40%를 기록했지만 점차 하락해 지난달에는 0.45%까지 떨어졌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각각 내년 경제 성장률을 4~5%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지역 업체들의 어음부도율 변화를 경제계에서는 눈여겨 보고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은행 대전충남지역본부에서 제공한 대전·충남 어음부도율 대비 전국·지방 어음부도율 평균치 그래프를 보더라도 지역의 기업 운영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대전·충남 어음부도율은 지난 1월 지방 어음부도율 평균치와 역전됐으며 최근들어 전국 평균치에 접근하는 등 지속적인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들어 무거래 어음이 뒤늦게 나타나 대전ㆍ충남 어음부도율이 상승하긴 했다”며 “하지만 한해동안의 변화를 살펴보면 대전·충남지역의 기업 운영 사정이 나아진 것을 볼 수가 있다”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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