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NH농협 V리그 2라운드 마지막 상대인 우리캐피탈을 맞아 3-0(25-21, 26-24, 25-20)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경기 초반 에이스 가빈의 부진 속에 우리캐피탈의 빠른 공격을 막지 못하며 고전했다.
올 시즌 남자부 6위에 머물고 있는 우리캐피탈은 1세트 중반까지 용병 세터 블라도의 빠른 토스웍을 바탕으로 삼성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좌우 쌍포 최귀엽과 김현수를 중심으로 센터 신영석의 속공이 간간히 터지며 비교적 공격을 손쉽게 풀어갔다.
반면 삼성은 가빈이 서브범실을 2개나 범하고 2득점에 그친 가운데, 센터 고희진과 박재한의 속공, 손재홍의 오픈 등 다양한 공격루트로 균형을 맞춰갔다. 삼성은 19-17로 한 점 앞선 승부처에서 김현수의 서브아웃과 박재한의 연이은 속공에 힘입어 5점차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고희진은 호쾌한 중앙 속공으로 세트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팽팽한 경기양상은 2세트 들어서도 계속됐다. 삼성은 가빈이 다소 부진한 사이 손재홍과 석진욱을 활용한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우리캐피탈은 강영준과 김현수의 좌우 오픈공격으로 맞섰다.
삼성은 세트 중반까지 다양한 공격루트로 활로를 찾으며 20-16까지 앞서나갔지만, 가빈의 3연속 공격 실패로 1점차까지 쫓겼다. 24-23 상황에서는 삼성 조승목의 속공이 블라도의 1인 가로막기에 걸리며, 양팀은 듀스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저력의 삼성은 가빈과 손재홍의 연속 오픈공격이 성공하며, 힘겨운 2세트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삼성은 3세트 들어 힘을 내기 시작한 가빈의 활약을 바탕으로 근소한 리드를 유지하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22-20으로 앞선 상황에서 4차례의 랠리 끝에 석진욱의 재치있는 밀어넣기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대전 KT&G가 인천 GS칼텍스를 3-0(25-19, 25-19, 25-18)으로 가볍게 꺾고, 현대건설에 이어 2라운드 최종 2위를 유지했다. 몬타뇨는 양팀 최다인 3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이정옥과 장소연이 20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주공격수인 이브가 6득점으로 부진했고, 블로킹 수에서 1-12로 밀리면서 경기를 헌납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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