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조용주) 건축도시연구본부 건축구조자원연구실 송태협 박사 연구팀은 15일 `석면 함유 천정재의 안정화 처리 시험 결과'를 발표하고 철거 이전 단계에서 석면날림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석면날림 억제 고형화 기술은 침투성 경화제를 이용해 석면의 날림을 막고 안정화하는 기술로 즉시 상용화가 가능하다.
송 박사팀이 개발한 석면날림방지제는 나노실리카와 알카리 이온을 석면 표면에 부착시켜 석면의 미세분진을 크게 만들고 시멘트·석고 등의 결합력을 증가시켜 석면의 날림을 방지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석면날림방지제는 100% 무기질계 소재로 작업자의 안전은 물론, 환경오염 유발 요인이 없으며 침투성능과 섬유농도 감소율에서도 해외의 경쟁기술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석면날림방지제를 석면 건축자재에 2회 처리한 결과 공기 중 석면의 농도가 4분의 1로 줄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석면날림방지제를 2회 처리한 후 공기 중 석면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일반 표면의 경우 0.0036개/cc의 석면이 검출됐으며, 석면 건축자재를 인위적으로 파손시킨 경우에는 0.0069개/cc의 석면이 검출됐다.
이는 실내공기질관리법 에서 규정한 `0.01개/cc 이하'를 만족하는 수치다.
석면 날림성을 비교하기 위해 초속 5m로 바람이 부는 상황을 설정한 상태에서 실시한 이번 시험에서 석면날림방지제 처리 전의 공기 중 석면의 농도는 0.0152개/cc로 나타났고, 지름 5mm의 구멍을 인위적으로 뚫어 실험한 경우에는 0.0244개/cc의 석면이 검출됐다.
한편, 국가별 석면 관리 기준치는 실내공기질 허용 농도의 경우 한국 0.01개/cc, 일본 0.01개/cc, 미국 0.01개/cc이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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