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시험 감독관' 건양대 참관행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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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시험 감독관' 건양대 참관행사 눈길

200여명 초청 시험지배부·복지시설 견학 등 학사행정 신뢰 쌓아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2-16 23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우리 자녀가 대학에서 어떤 공부를 하는지 궁금했는데 좋은 기회였던것 같습니다.”

건양대(총장 김희수)가 기말고사 기간중 200여명의 학부모를 시험감독으로 참여시켜 눈길을 끈다.

건양대는 15일부터 기말고사 시험감독 참여와 대학시설 참관을 위해 200여명의 학부모를 대학으로 초청했다. 이날 행사에서 학부모들은 2개조로 나누어 해당교수와 조교가 시험 감독을 하는 강의실에 들어가 시험지도 배부하고 부정행위를 적발하는 보조시험감독 역할을 담당했다.

아울러 도서관, 기숙사를 비롯해 골프연습장, 풋살장, 휴게실 등 학생복지시설 등을 둘러봤다. 또 대학발전 비전에 대한 브리핑과 함께 각 학과별로 교수들이 학부모에게 학과 커리큘럼과 졸업 후 진로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여는 등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병원관리학과 1학년 오영희양의 어머니 홍영은씨는 “대학에서 학부모 참관행사를 실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고 주위 사람들도 `대단히 좋은 시도'라고 부러워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가 공부하는 대학의 환경도 보고 지도교수와 아이의 미래에 대해 충분히 상담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특별히 학부모를 초청해 이와 같은 행사를 실시한 것은 앞으로 더욱 철저한 학사관리를 통해 학사행정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

이번 행사를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학점 인플레 금지, 학점 세탁 방지, 공정한 평가에 의한 학점부여 등 학사관리의 선진화를 위한 시발점으로 삼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투명하고 공정한 학사관리를 해 나갈 방침이다.

김희수 총장은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들이 대학에서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떻게 시험을 치르는지 매우 궁금해 하실 것 같아 이번 행사를 갖게 되었는데 의외로 많은 관심을 보여 앞으로 정기적으로 학부모 초청 행사를 갖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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