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목원대 음악대학의 메시아와 지난 8일 대전시립합창단·교향악단의 메시아 등 최근 지역 공연계에서는 각종 합창단과 대학, 교회 등이 마련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공연이 줄을 잇고 있다.
12월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메시아가 울려 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연말 메시아 공연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 메시아라는 곡이 어떤 곡이기에 유독 12월에만 집중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12월은 성탄절이 있어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달이고, 메시아는 종교음악으로 구세주의 탄생과 부활을 노래하는 곡이기 때문이다.
오라토리오의 사전적 의미만 보더라도 `종교와 관련된 내용을 다룬 독창·합창·관현악을 위한 대규모 악곡'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 `메시아'는 이제 그 종교적인 한계를 벗어나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적 유산으로 꼽힌다. 모두 3부로 구성됐고 연주시간만 2시간을 훌쩍 넘기는 대작이다.
제1부 `예언과 탄생'에서는 구세주의 탄생과 그가 평범한 인간으로 겪어야할 온갖 고통과 죽음을 예견한다.
제2부 `수난과 속죄'에서는 복음의 선포와 그 최후의 승리를 노래하는데 특히 잘 알려진 `할렐루야' 코러스가 등장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주를 찬미하라'는 뜻의 할렐루야 코러스는 메시아의 `절정' 부분으로 영국의 국왕 조지2세가 이 부분에서 기립하면서 청중들이 모두 기립하는 전통이 생겨나기도 했다.
제3부 `부활과 영원한 생명'은 굳은 신앙의 고백으로 시작하여 영생의 찬미로 막을 내린다.
한편, 헨델의 `메시아'와 이 메시아를 듣고 감명을 받은 하이든이 작곡한 `천지 창조', 그리고 멘델스존의 `엘리야'는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꼽힌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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