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로 대출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이마저도 결혼 시점에 금리가 오른다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어 조마조마하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개월째 동결했지만 내년부터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 서민들의 대출 부담도 함께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한은이 내년부터는 2% 수준인 기준금리의 인상 시기를 매월 저울질할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은행의 대출금리 역시 덩달아 상승할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대출 부담만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게다가 올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대출금리 차이가 사상 최대치를 보이는 등 서민들의 가계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만 쌓이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10월 저축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12.08%를 기록해 같은기간 시중은행의 평균치인 5.61%의 두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금융을 표방한 저축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천정부지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내년들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시중 대출금리까지 상승할 경우, 서민경기가 위축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이다.
반면, 기획재정부가 지난 10일 ‘2010년 경제정책방향’발표를 통해 CD금리에 연동됐던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방식을 변경할 의사를 밝히기도 해 관심이 모으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원칙적으로 은행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부분이어서 쉽지 않은 부분”이지만 “금융위원회 주도로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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