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이 하는일 오른손이 알도록... 그래야 좋은일 함께 할 동역자를 만나죠"

"왼손이 하는일 오른손이 알도록... 그래야 좋은일 함께 할 동역자를 만나죠"

[인터뷰]한국폴리텍4대학 전자과 김영채 교수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2-15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그동안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처럼 좋은 일을 하더라도 남모르게 조용히 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알려서 좋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동역자를 만드는 것이 하나님의 사역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3년째 단 한주도 거르지 않고 매주 금요일 오후나 토요일이면 제자들 20여명과 함께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영채 한국폴리텍4대학 전자과 교수가 전하는 말이다.

 대전봉사클럽(회장 김원식 중도일보 사장)과 함께 지난 주말 대사동 일대 차상위계층 집에 연탄배달을 하러 온 김영채 교수를 만나 온 가족이 봉사하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김 교수는 들판에 나가 소먹이고, 풀 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장래 선생님이 되어 가난으로 못 배운 사람들을 가르치는 봉사를 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다고 했다. 4남2녀중 장남인 김 교수는 대학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대학을 과 수석으로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마친 후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서 근무하다 96년부터 노동부 관할 한국폴리텍대학 교수로 오게 됐다. 이때부터 그의 주말봉사 인생이 시작됐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 김 교수는 봉사동아리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을 만들어 6년간 지체장애인 시설에서 장애인들의 재활프로그램인 목욕, 머리감기, 청소, 옷정리를 비롯해 등산, 사물놀이, 마임 등 각종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시장보기, 물건사기 등 사회적응 훈련을 도왔다.

 김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대덕구 대화동 노인전문요양원 다비다의 집에 다니면서 치매노인들을 위한 봉사를 하다가, 봉사자들도 적고 정부의 지원도 적은 동구 대별동의 양로원 “더불어 사는 마을”에 다니면서 치매노인들의 목욕, 청소, 시설보수를 도맡아 했다.

근래에는 학교에서 가까운 동구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사랑나눔 큰잔치와 바자회, 행복나눔 효 잔치 등 각종 행사 준비와 진행을 돕고, 복지관 시설보수와 환경미화를 비롯해 주방봉사 등을 하고 있다.

또 동구 관내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집을 방문해 청소, 설거지, 도배, 집수리, 안마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대전시 소속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김장 담그기, 연탄배달 등 각종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고, 학생들에게는 봉사하는 방법을 심어주고 있다.

 김 교수는 “온 가족이 삶의 목표를 “그리스도의 사랑을 온 세상에 전하자”로 정하고, 봉사를 생활화하고 있다“며 ”개인적인 목표는 모든 대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올해도 13명의 학생들이 그의 복음 전파와 전도활동에 동참해줬고 내년에는 30명을 전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의 부인 역시 월드비전, 새생명의 집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두란노대전어머니학교 사역위원 봉사와 함께 성가대, 실버대학 교수, 구역장, 전도대 회계. 어머니학교 교장 등의 직분을 맡아 섬기고 있다. 대학 진학예정인 딸 역시 자원봉사자 특별전형에 합격할 정도로 아버지와 함께 하는 봉사활동에 앞장서왔고 중학생 아들 역시 모든 장래 계획을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두란노아버지학교와 두란노부부학교를 수료하고 지역선교훈련원에서 선교사 자격까지 취득한 부부는 태국, 중국 등 단기 선교와 이스라엘, 이집트, 요르단 등 성지순례 후 전문인 해외 선교의 꿈을 갖고 있다.

 김 교수는 “참 신앙인의 자세와 전도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경험해 우리나라 많은 교회를 다니면서 강의를 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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